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방황

석천사 2013.11.18 11:22 조회 수 : 2477

 

있다고 믿었던 것들

허무로 돌아가고

내 것이라고 했던 것들

내가 가질 수 없음을 알았을 때

줄 떨어진 액맥이 연처럼

허공을 헤맨다

절대라고 믿었던 것들이

상대가 되고

대상이 사라지고

나 또한 사라지려 할 때

아련히 허무에 대한

두려움이 덮친다

왔기에 가야 하는 것이

가면 온다는 것이

어지럼증이 되어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는 것이 무섭다

나라고 했던 것들이

양파같이 껍질뿐이고

내 생각이라는 것들이

물거품처럼 수없는 생멸의 반복일 때

발가벗겨진 빈 몸이 두렵다

헤매다 지쳐서

잠시 의지할 곳을 찾다가

그런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헤매면서 쉬게 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영취산 진달래야 석천사 2013.11.18 2413
60 벚꽃 석천사 2013.11.18 2386
59 송광사 가는 길 석천사 2013.11.18 2444
58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2488
57 계란밥 석천사 2013.11.18 2437
56 물메기 석천사 2013.11.18 2437
55 중 계산법1 석천사 2013.11.18 2491
54 중 계산법2 석천사 2013.11.18 2378
53 석천사 2013.11.18 2434
52 나이 석천사 2013.11.18 2434
51 有無 석천사 2013.11.18 2493
50 석천사 2013.11.18 2498
49 석천사 2013.11.18 2436
» 방황 석천사 2013.11.18 2477
47 그릇 석천사 2013.11.18 2488
46 가난함 석천사 2013.11.18 2505
45 나 바쁘네 석천사 2013.11.18 2401
44 모기 석천사 2013.11.18 2523
43 중의 길 석천사 2013.11.18 2437
42 희비 석천사 2013.11.18 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