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19:26 조회 수 : 2519

큰누나

시집가던 날

내 덩치보다 더 큰

이불지고 간다는 것이

짐채 소달구지에 같이 타고

졸면서 가던 길

짐 공짜로 못준다고

버티라는 소리는

아련한 꿈속에서 들리고

매형에게 이불째 들려 들어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었던 길

누나 탄 가마

집 떠날 때

눈물 맺힌 어머님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던 길

몇 푼 얻은 용돈

인심 좋은 매형 때문에

마냥 즐거웠던 길

이제 백발 되어 만나니

곱던 우리 누님

어디에 가셨는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영취산 진달래야 석천사 2013.11.18 2431
60 벚꽃 석천사 2013.11.18 2421
59 송광사 가는 길 석천사 2013.11.18 2468
»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2519
57 계란밥 석천사 2013.11.18 2463
56 물메기 석천사 2013.11.18 2464
55 중 계산법1 석천사 2013.11.18 2514
54 중 계산법2 석천사 2013.11.18 2404
53 석천사 2013.11.18 2454
52 나이 석천사 2013.11.18 2480
51 有無 석천사 2013.11.18 2514
50 석천사 2013.11.18 2518
49 석천사 2013.11.18 2474
48 방황 석천사 2013.11.18 2503
47 그릇 석천사 2013.11.18 2511
46 가난함 석천사 2013.11.18 2523
45 나 바쁘네 석천사 2013.11.18 2427
44 모기 석천사 2013.11.18 2546
43 중의 길 석천사 2013.11.18 2463
42 희비 석천사 2013.11.18 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