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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밤을 헤맨

석천사 2013.11.18 21:11 조회 수 : 4241

밤은 깊네.

들에는 불빛 하나 없이 적막하네.

하룻밤 묵어갈 곳은 보이질 않고

북극성만 길을 가리키고 있네.

하얀 겔을 보고 찾아들었으나

폐허뿐이네.

땅 주인들은 어디를 가고

헤매는 객뿐이네.

떠돌다 떠돌다

새벽녘에 찾아 들은 겔에

촛불 난로를 피우고서야 마음이 놓이네.

人生도 나그네길

언제나, 겔을 찾아

난로 지피고

침대에 굽었던 허리 펴고

깊은 잠에 빠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 아 이 석천사 2013.11.18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