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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2013.11.18 20:11 조회 수 : 4309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몽돌 밭을
비와 함께 걷는다.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가
나그네 가슴을 쓸어내린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그리고 걸어온 길들이
몽돌 밭길이 되어 다가온다.
파도에 모가 닳아
몽돌이 되었다.
모래가 되어 사라지겠지!
저 넓은 호수가
방편이 되어
파도처럼 다가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