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 ‘에덴죠’
절 이름이랬지?
초원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강을 만났다.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
이동식 집, 몽고 전통 겔에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장작 난로 지펴 솔 향내 맡으며
어린 시절 정취에 젖는다.
옛날 옛날
전생 그 어느 날,
말 타고 달리며
채찍 휘두르고
휘파람 불었던 그 어느 날,
밤이면 겔 화로가에서
감자를 구웠을
망상에 젖어든다.
오늘,
내가 이곳에 온 걸 보니
전생 어느 때인가 살았나 보다.
다음 생 언젠가
이곳에서
이곳에서
불법을 펼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