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길거리 구멍 가게만한 식당에서
요기를 한다.
전기도 나간지 오래고
촛불마저 나방이 꺼버려 켜질 못한다.
손전등에 의지한 채
벌레와 모기와 범벅이 되어
밥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이 뭔지 원-
어릴 적
호롱불 아래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핑게’녀석이 불을 끄는 통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어릴 적 생각에 잠긴다.
길거리 오두막에서 한
‘손전등 밤중 공양’
절에서 소고기가 나온 것 같은
特別한 식사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 | 사막의 도시 - 머룽 | 석천사 | 2013.11.18 | 4224 |
160 | 어와를 돌며 | 석천사 | 2013.11.18 | 4216 |
159 | 잠 | 석천사 | 2013.11.18 | 3795 |
158 | 거울 | 석천사 | 2013.11.18 | 3389 |
157 | 벗 | 석천사 | 2013.11.18 | 3345 |
156 | 진돗개 | 석천사 | 2013.11.18 | 3087 |
155 | 첫 만남 | 석천사 | 2013.11.18 | 3011 |
154 | 민속촌 움막 | 석천사 | 2013.11.18 | 2992 |
153 | 印月庵(인월암) | 석천사 | 2013.11.18 | 2964 |
152 | 보타낙가산 | 석천사 | 2013.11.18 | 2946 |
151 | 사람 | 석천사 | 2013.11.18 | 2945 |
150 | 좋은 인연들 | 석천사 | 2013.11.18 | 2935 |
149 | 진수성찬 | 석천사 | 2013.11.18 | 2933 |
148 | 몽고 인심 | 석천사 | 2013.11.18 | 2900 |
147 | 티베트 노스님 법문 | 석천사 | 2013.11.18 | 2886 |
146 | 몽고 아가씨 | 석천사 | 2013.11.18 | 2875 |
145 | 파괴의 神 | 석천사 | 2013.11.18 | 2869 |
144 | 누구나 | 석천사 | 2013.11.18 | 2867 |
143 | 路中飮茶 | 석천사 | 2013.11.18 | 2866 |
142 | 폐허의 만쥬시리寺 | 석천사 | 2013.11.18 | 28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