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18:26 조회 수 : 2520

큰누나

시집가던 날

내 덩치보다 더 큰

이불지고 간다는 것이

짐채 소달구지에 같이 타고

졸면서 가던 길

짐 공짜로 못준다고

버티라는 소리는

아련한 꿈속에서 들리고

매형에게 이불째 들려 들어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었던 길

누나 탄 가마

집 떠날 때

눈물 맺힌 어머님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던 길

몇 푼 얻은 용돈

인심 좋은 매형 때문에

마냥 즐거웠던 길

이제 백발 되어 만나니

곱던 우리 누님

어디에 가셨는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간덴寺院 석천사 2013.11.18 2861
140 에덴죠 사원의 감회 석천사 2013.11.18 2859
139 메뚜기 교향곡 석천사 2013.11.18 2857
138 초원 바람 석천사 2013.11.18 2855
137 말 탄 빚 석천사 2013.11.18 2853
136 아르항가이 시웨트 망향 캠프에서 석천사 2013.11.18 2841
135 차 한 잔 석천사 2013.11.18 2834
134 염불 석천사 2013.11.18 2813
133 세세생생 석천사 2013.11.18 2791
132 신기함 석천사 2013.11.18 2761
131 열린 문 닫힌 문 석천사 2013.11.18 2719
130 알 뿐이다 석천사 2013.11.18 2713
129 木蓮 밑에서 석천사 2013.11.18 2690
128 석천사 2013.11.18 2688
127 극락정토 석천사 2013.11.18 2685
126 О 석천사 2013.11.18 2684
125 그러면 됐다 석천사 2013.11.18 2684
124 無說說 석천사 2013.11.18 2681
123 無爲 석천사 2013.11.18 2673
122 석천사 2013.11.18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