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세파에 시달려
흰머리 나는 줄 몰랐네.
부질없는 일인 줄 알면서
부처에게 속고
중생에게 속았네.
밤 꼬박 새워
기다릴 일은
죽음 밖에 없는데
기다림이 지루해
소일 삼아
부처의 빈말이나
세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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