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그러면 됐다

석천사 2013.11.18 18:35 조회 수 : 2683

아침에 눈뜨고

오동도 바다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됐다

익은 동백 씨의 껍질이 갈라져

까만 씨알이 떨어져

대지 위에 안기는 것을 보면 됐다

가야할 부처 나라도 내게 필요치 않았고

떠나야할 중생도 없었던 일 아닌가

없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붉게 핀 동백꽃과

넘실대는 바다를 보면 됐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발자국 석천사 2013.11.18 2654
120 창밖 석천사 2013.11.18 2646
119 하늘과 땅 뿐이다. 석천사 2013.11.18 2639
118 모양일 뿐 석천사 2013.11.18 2636
117 凡과 聖 석천사 2013.11.18 2634
116 그리움 석천사 2013.11.18 2633
115 허한 마음 석천사 2013.11.18 2632
114 마음 석천사 2013.11.18 2632
113 가진다는 것 석천사 2013.11.18 2631
112 부처에 속고 중생에 속고 석천사 2013.11.18 2631
111 결제 보름달 석천사 2013.11.18 2630
110 혼자 석천사 2013.11.18 2624
109 춥다 석천사 2013.11.18 2624
108 허! 석천사 2013.11.18 2622
107 因緣 석천사 2013.11.18 2614
106 빛과 그림자 석천사 2013.11.18 2610
105 살핌 석천사 2013.11.18 2606
104 相依 석천사 2013.11.18 2603
103 평화 석천사 2013.11.18 2602
102 屢生 석천사 2013.11.18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