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밤을 헤맨

석천사 2013.11.18 20:11 조회 수 : 4242

밤은 깊네.

들에는 불빛 하나 없이 적막하네.

하룻밤 묵어갈 곳은 보이질 않고

북극성만 길을 가리키고 있네.

하얀 겔을 보고 찾아들었으나

폐허뿐이네.

땅 주인들은 어디를 가고

헤매는 객뿐이네.

떠돌다 떠돌다

새벽녘에 찾아 들은 겔에

촛불 난로를 피우고서야 마음이 놓이네.

人生도 나그네길

언제나, 겔을 찾아

난로 지피고

침대에 굽었던 허리 펴고

깊은 잠에 빠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주는 것 석천사 2013.11.18 2209
100 모른다 석천사 2013.11.18 2387
99 고양이 울음소리 석천사 2013.11.18 2415
98 님께서 석천사 2013.11.18 2353
97 남새밭에서 석천사 2013.11.18 2327
96 비오는 날이면 석천사 2013.11.18 2468
95 연등공양 석천사 2013.11.18 2362
94 無 題 석천사 2013.11.18 2373
93 無 題 석천사 2013.11.18 2506
92 거래(去來) 석천사 2013.11.18 2201
91 석천사 2013.11.18 2468
90 순간 순간들 석천사 2013.11.18 2455
89 이 무엇입니까 석천사 2013.11.18 2511
88 석천사 2013.11.18 2171
87 보 살 석천사 2013.11.18 2502
86 백두산(白頭山) 석천사 2013.11.18 2471
85 솔바람 석천사 2013.11.18 2465
84 성(聖) 석천사 2013.11.18 2484
83 실제 모습 석천사 2013.11.18 16920
82 부 처(佛) 석천사 2013.11.18 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