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비오는 날이면

석천사 2013.11.18 18:43 조회 수 : 2468


비오는 날이면

고향이 그리워진다.

부침개 부쳐주시던

고소한 어머님 품안

촉촉이 젖은 창호지처럼

마음의 고향 속에 푸근히 잠든다.

비오는 날이면

고삐 소등에 얹어 놓고

우산 밑에 쪼그리고 앉아듣던

그 영겁의 빗소리를 듣는다.

비오는 날이면

떨어진 고무신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빗물처럼

생노병사가 빗물이 되어

온통 발을 적셔 놓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사는 것 석천사 2013.11.18 2592
100 남산어시장2 석천사 2013.11.18 2587
99 석천사 2013.11.18 2584
98 불법은... 석천사 2013.11.18 2577
97 만 남 석천사 2013.11.18 2577
96 수행(修行) 석천사 2013.11.18 2565
95 동백 석천사 2013.11.18 2562
94 석천사 2013.11.18 2555
93 엄니, 보살 석천사 2013.11.18 2554
92 病이여 아픔이여 석천사 2013.11.18 2549
91 포기 석천사 2013.11.18 2547
90 모기 석천사 2013.11.18 2546
89 석천사 2013.11.18 2535
88 가난함 석천사 2013.11.18 2523
87 보냄 석천사 2013.11.18 2523
86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2520
85 허무 석천사 2013.11.18 2520
84 신심 석천사 2013.11.18 2520
83 석천사 2013.11.18 2519
82 생멸 석천사 2013.11.18 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