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모기

석천사 2013.11.18 18:04 조회 수 : 2546

올해 니가 첫손님이다

니는 내가 몇 번째냐

니 식사 때

백만분의 일도 안 되는

피 한 방울 주기 싫어

니 몸집 몇 천 배 넘는 손으로

천둥소리 내면서

니를 죽일 뻔 했구나

욕심쟁이고

폭력배이고

살의가 가득한 중생심으로 말이다

내 목숨이나

내식사가 소중하듯

니도 중요한데

아니

니허고 내캉

피를 나눈 한 몸인데

죽여 씨것나

식사할 때쯤 오소

직이진 않을테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사는 것 석천사 2013.11.18 2592
100 남산어시장2 석천사 2013.11.18 2587
99 석천사 2013.11.18 2584
98 불법은... 석천사 2013.11.18 2577
97 만 남 석천사 2013.11.18 2577
96 수행(修行) 석천사 2013.11.18 2565
95 동백 석천사 2013.11.18 2562
94 석천사 2013.11.18 2555
93 엄니, 보살 석천사 2013.11.18 2554
92 病이여 아픔이여 석천사 2013.11.18 2549
91 포기 석천사 2013.11.18 2547
» 모기 석천사 2013.11.18 2546
89 석천사 2013.11.18 2535
88 가난함 석천사 2013.11.18 2523
87 보냄 석천사 2013.11.18 2523
86 신심 석천사 2013.11.18 2521
85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2520
84 허무 석천사 2013.11.18 2520
83 석천사 2013.11.18 2519
82 생멸 석천사 2013.11.18 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