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밤은
어두움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두려운 죽음은
알 수 없음이리라.
밤을 아는 것은
깜깜함 뿐이라
밝혔다 하면
이미 밤이 아닌 걸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은
모르는 것이니
이미 안다고 했을 때
죽음이 아니라네
어두운 밤을
깜깜할수록 멋있고
죽는 것은
알 수 없어야 제격이다.
낮의 밝음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밤의 어두움은 편안한 잠자리이듯
삶의 집착 떠나고 나면
죽음은 영원한 열반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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