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밤은
어두움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두려운 죽음은
알 수 없음이리라.
밤을 아는 것은
깜깜함 뿐이라
밝혔다 하면
이미 밤이 아닌 걸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은
모르는 것이니
이미 안다고 했을 때
죽음이 아니라네
어두운 밤을
깜깜할수록 멋있고
죽는 것은
알 수 없어야 제격이다.
낮의 밝음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밤의 어두움은 편안한 잠자리이듯
삶의 집착 떠나고 나면
죽음은 영원한 열반이라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중 계산법1 | 석천사 | 2013.11.18 | 2515 |
80 | 有無 | 석천사 | 2013.11.18 | 2515 |
79 | 사 랑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8 | 그릇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7 | 삶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6 | 이 무엇입니까 | 석천사 | 2013.11.18 | 2511 |
75 | 봄비 | 석천사 | 2013.11.18 | 2511 |
74 | 밥 값 | 석천사 | 2013.11.18 | 2507 |
73 | 無 題 | 석천사 | 2013.11.18 | 2506 |
72 | 방황 | 석천사 | 2013.11.18 | 2504 |
71 | 空性 | 석천사 | 2013.11.18 | 2504 |
70 | 보 살 | 석천사 | 2013.11.18 | 2502 |
69 | 봄 툇마루에 앉아 | 석천사 | 2013.11.18 | 2498 |
68 | 다음 생에도 | 석천사 | 2013.11.18 | 2496 |
67 | 새벽 비 | 석천사 | 2013.11.18 | 2495 |
66 | 가을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494 |
» | 밤 | 석천사 | 2013.11.18 | 2494 |
64 | 향기 | 석천사 | 2013.11.18 | 2494 |
63 | 가질 수 없는가질 수 없는 | 석천사 | 2013.11.18 | 2489 |
62 | 은행잎 | 석천사 | 2013.11.18 | 24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