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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한밤중 공양

석천사 2013.11.18 13:11 조회 수 : 4414

도저히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길거리 구멍 가게만한 식당에서

요기를 한다.

전기도 나간지 오래고

촛불마저 나방이 꺼버려 켜질 못한다.

손전등에 의지한 채

벌레와 모기와 범벅이 되어

밥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이 뭔지 원-

어릴 적

호롱불 아래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핑게’녀석이 불을 끄는 통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어릴 적 생각에 잠긴다.

길거리 오두막에서 한

‘손전등 밤중 공양’

절에서 소고기가 나온 것 같은

特別한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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