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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2013.11.18 20:15 조회 수 : 4232
점점 시골이다.
전화 • 전기 모두 절벽이다.
겔 속의 바닥은 물에 젖어있다.
촛불 한 자루에 의지한 채
옛 호롱불 추억에 젖는다.
겔 지붕의 뚫린 구멍 사이로
별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난로에 방금 넣은 장작 타는 소리에
정을 붙이고 잠든다.
오늘, 달려온 길은
‘없는 길’이어서
지친 인생길을 가는 것 같았다.
분명,
아직 내가 지구에 있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