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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木蓮 밑에서

석천사 2013.11.18 11:36 조회 수 : 2560

겨우내

찬바람 속에서

가지 끝마다 영혼의 씨앗 품고

함박 웃음 덩실 피어날 때까지

긴 목 늘어뜨리며 기다린 그대여

중생과 부처가 만난 그 곳에

새하얀 속살 드러내고

흙 속의 숙생업 떨치고

허공 속에서 부처님 손 내민 자태여

깨끗할 손 그대여

잎새가 피기도 전에

백옥처럼 하얀 비단치마 두르고

버선발 소리날까 살며시 왔다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생명 씨앗이

언제나 온다는 것을 믿어주던 그대여

떨어짐의 아쉬움이

부처님 열반인가

가시면서 언제나 올 것이라 하던 말씀은

중생 향한 믿음인가

-1997.達摩寺에서 早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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