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니가 첫손님이다
니는 내가 몇 번째냐
니 식사 때
백만분의 일도 안 되는
피 한 방울 주기 싫어
니 몸집 몇 천 배 넘는 손으로
천둥소리 내면서
니를 죽일 뻔 했구나
욕심쟁이고
폭력배이고
살의가 가득한 중생심으로 말이다
내 목숨이나
내식사가 소중하듯
니도 중요한데
아니
니허고 내캉
피를 나눈 한 몸인데
죽여 씨것나
식사할 때쯤 오소
직이진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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