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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모기

석천사 2013.11.18 19:04 조회 수 : 2546

올해 니가 첫손님이다

니는 내가 몇 번째냐

니 식사 때

백만분의 일도 안 되는

피 한 방울 주기 싫어

니 몸집 몇 천 배 넘는 손으로

천둥소리 내면서

니를 죽일 뻔 했구나

욕심쟁이고

폭력배이고

살의가 가득한 중생심으로 말이다

내 목숨이나

내식사가 소중하듯

니도 중요한데

아니

니허고 내캉

피를 나눈 한 몸인데

죽여 씨것나

식사할 때쯤 오소

직이진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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