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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나 바쁘네

석천사 2013.11.18 11:21 조회 수 : 2400

간다네

바쁘시다네

어디를 가실거냐고 하면

당신도 모른다네

80년 왔던 길을

인제 돌아가신다네

짚불처럼 꺼져가는 기력에

쥐었던 손

풀어지시네

두 눈에 꼭 넣어두었던

오로지 자식밖에 없었던

마음마저도 푸시려 하네

바쁘시다네

오신 길 돌아갈 길

바쁘시다네

가실 길

2002년 6월 12일

어머님 병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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