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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18:26 조회 수 : 2654

큰누나

시집가던 날

내 덩치보다 더 큰

이불지고 간다는 것이

짐채 소달구지에 같이 타고

졸면서 가던 길

짐 공짜로 못준다고

버티라는 소리는

아련한 꿈속에서 들리고

매형에게 이불째 들려 들어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었던 길

누나 탄 가마

집 떠날 때

눈물 맺힌 어머님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던 길

몇 푼 얻은 용돈

인심 좋은 매형 때문에

마냥 즐거웠던 길

이제 백발 되어 만나니

곱던 우리 누님

어디에 가셨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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