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서둘러
삭발 목욕하고
송광사 가는 길
주암까지 내내
비 내리다가
터널 지나니
함박눈이네
내 송광사 가는 길
쉽게 생각 않았지만
눈길 막혀
주암에서 돌아들 땐
억장 무너져
억장 무너져
무슨 업장
이리도 무거워
송광사를 못 가는고
송광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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