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붉게 물든 황혼에
아련한 고향이 서린다
저무는 해를 등에 지고
저녁 군불 연기 등대삼아
숨 가쁘게 돌아오는 통통배에
가슴이 아려온다
집 떠나 외로운 타향살이
보따리 다 털어 없애고
빈껍데기 되어
다 허물어진 담장 곁에 섰다
아!
토담 방에 군불 지피고
호롱불 켜놓고
군고구마에 동치미 한 그릇 먹어야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5 | 나 바쁘네 | 석천사 | 2013.11.18 | 2443 |
44 | 모기 | 석천사 | 2013.11.18 | 2564 |
43 | 중의 길 | 석천사 | 2013.11.18 | 2485 |
42 | 희비 | 석천사 | 2013.11.18 | 2461 |
41 | 거짓 | 석천사 | 2013.11.18 | 2460 |
40 | 헛소리 | 석천사 | 2013.11.18 | 2436 |
39 | 부처님 오신 날1 | 석천사 | 2013.11.18 | 2389 |
38 | 菐 | 석천사 | 2013.11.18 | 2374 |
37 | 밤 | 석천사 | 2013.11.18 | 2566 |
36 | 허무 | 석천사 | 2013.11.18 | 2536 |
35 | 가을 | 석천사 | 2013.11.18 | 2424 |
34 | 보냄 | 석천사 | 2013.11.18 | 2543 |
33 | 엄니, 보살 | 석천사 | 2013.11.18 | 2568 |
32 | 목섬재 | 석천사 | 2013.11.18 | 2356 |
31 | 삶 | 석천사 | 2013.11.18 | 2529 |
30 | 남산 어시장1 | 석천사 | 2013.11.18 | 2379 |
29 | 남산어시장2 | 석천사 | 2013.11.18 | 2602 |
28 | 나 | 석천사 | 2013.11.18 | 2493 |
» | 그리움 | 석천사 | 2013.11.18 | 2643 |
26 | 창밖 | 석천사 | 2013.11.18 | 26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