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눈을 떠 보니
가을이다
삶의 역할 다하고
떠날 차비하는 낙엽이 된다
살갗을 스치는 찬바람에
떨어져나간
인연의 조각들을 본다
씨앗을 남기고 떠나는 낙엽보담
남김없이 겨울을 맞을
아니 겨울이 될
그래서 흩어질
허무를 본다
아!
이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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