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치맛자락 붙들고
십리 산길 막순이 고모 집엔 따라간다고
떼놓으려는 엄마와 숨바꼭질하며
고무 신발 양손에 움켜잡고 떼를 쓰다가
몇 대 얻어맞고
눈물 콧물 얼룩 볼에
기어이 따라 나섰다가
호랭이 물고 갈 목섬재에서
울엄니 무릎 베고 잠들었다네
십리 넘는 산길 잠깨고서도
자는 척하고
어머니 등골을 빼 먹은
그래도 그래도
지금도 목섬재에서 잠자고 싶다
눈뜨고 등에서 자는 척하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거울 | 석천사 | 2013.11.18 | 3388 |
40 | 누구나 | 석천사 | 2013.11.18 | 2866 |
39 | 티베트 노스님 법문 | 석천사 | 2013.11.18 | 2886 |
38 | 좋은 인연들 | 석천사 | 2013.11.18 | 2934 |
37 | 路中飮茶 | 석천사 | 2013.11.18 | 2866 |
36 | 에덴죠 사원의 감회 | 석천사 | 2013.11.18 | 2858 |
35 | 아르항가이 시웨트 망향 캠프에서 | 석천사 | 2013.11.18 | 2841 |
34 | 사람 | 석천사 | 2013.11.18 | 2944 |
33 | 보타낙가산 | 석천사 | 2013.11.18 | 2946 |
32 | 불법은... | 석천사 | 2013.11.18 | 2576 |
31 | 폐허의 만쥬시리寺 | 석천사 | 2013.11.18 | 2865 |
30 | 간덴寺院 | 석천사 | 2013.11.18 | 2861 |
29 | 파괴의 神 | 석천사 | 2013.11.18 | 2869 |
28 | 메뚜기 교향곡 | 석천사 | 2013.11.18 | 2857 |
27 | 초원 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855 |
26 | 몽고 아가씨 | 석천사 | 2013.11.18 | 2875 |
25 | 민속촌 움막 | 석천사 | 2013.11.18 | 2992 |
24 | 몽고 인심 | 석천사 | 2013.11.18 | 2900 |
23 | 첫 만남 | 석천사 | 2013.11.18 | 3010 |
22 | 말 탄 빚 | 석천사 | 2013.11.18 | 2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