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길거리 구멍 가게만한 식당에서
요기를 한다.
전기도 나간지 오래고
촛불마저 나방이 꺼버려 켜질 못한다.
손전등에 의지한 채
벌레와 모기와 범벅이 되어
밥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이 뭔지 원-
어릴 적
호롱불 아래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핑게’녀석이 불을 끄는 통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어릴 적 생각에 잠긴다.
길거리 오두막에서 한
‘손전등 밤중 공양’
절에서 소고기가 나온 것 같은
特別한 식사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 | 屢生 | 석천사 | 2013.11.18 | 2601 |
20 | 극락정토 | 석천사 | 2013.11.18 | 2685 |
19 | 염불 | 석천사 | 2013.11.18 | 2813 |
18 | 다음 생에도 | 석천사 | 2013.11.18 | 2495 |
17 | 생멸 | 석천사 | 2013.11.18 | 2515 |
16 | 진돗개 | 석천사 | 2013.11.18 | 3087 |
15 | 알 뿐이다 | 석천사 | 2013.11.18 | 2712 |
14 | 포기 | 석천사 | 2013.11.18 | 2546 |
13 | 洁 | 석천사 | 2013.11.18 | 2535 |
12 | 覺 | 석천사 | 2013.11.18 | 2450 |
11 | 부처님 오신 날2 | 석천사 | 2013.11.18 | 2162 |
10 | 빛과 그림자 | 석천사 | 2013.11.18 | 2610 |
9 | 살핌 | 석천사 | 2013.11.18 | 2606 |
8 | 願 | 석천사 | 2013.11.18 | 2659 |
7 | 하나 | 석천사 | 2013.11.18 | 2273 |
6 | 결제 보름달 | 석천사 | 2013.11.18 | 2630 |
5 | 나 | 석천사 | 2013.11.18 | 2318 |
4 | 無爲 | 석천사 | 2013.11.18 | 2672 |
3 | 발자국 | 석천사 | 2013.11.18 | 2654 |
2 | 신심 | 석천사 | 2013.11.18 | 2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