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빛과 그림자

석천사 2013.11.18 17:27 조회 수 : 2610

빛이 있어야 그림자 있고

빛이 없어야 그림자 없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다

빛은 그림자의 어머니이고

빛은 어둠의 자식이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어둠이 없으면 빛도 필요치 않다

무명 때문에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 때문에 무명도 생긴다

무명이 없으면 지혜도 필요 없고

지혜도 필요치 않아야 무명도 필요 없다

무명이 상대적 존재이지

절대가 아니어서

지혜로 인해서 생긴 그림자일 뿐이다

어두움이 본디 없고

밝음을 구하지 않아

부처가 중생 병의 희망이고

보살이 중생의 방편이어서

중생과 부처가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중생 때문에 생긴 부처 그림자를 지킬 필요 없다

부처를 놓고 중생을 쉬어

그것들이 모두 이름임을 알면

부처가 중생이고 중생이 부처임을

빛이 그림자이고 그림자가 빛인 것을

그대가 나이고 내가 그대인 것을

근원에는 차별이 없는 것을

있다 없다 해도 또한 틀린 말

밥을 먹고 똥 누는 일

아는 일 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석천사 2013.11.18 2494
80 추석(秋夕) 석천사 2013.11.18 2480
79 木蓮 밑에서 석천사 2013.11.18 2690
78 연 꽃 석천사 2013.11.18 2474
77 낙화(洛花) 석천사 2013.11.18 2471
76 석천사 2013.11.18 3795
75 사 랑 석천사 2013.11.18 2512
74 석천사 2013.11.18 2584
73 봄비 석천사 2013.11.18 2511
72 동백 석천사 2013.11.18 2562
71 매화 석천사 2013.11.18 2482
70 印月庵(인월암) 석천사 2013.11.18 2964
69 단풍 석천사 2013.11.18 2422
68 은행잎 석천사 2013.11.18 2487
67 향기 석천사 2013.11.18 2494
66 봄 툇마루에 앉아 석천사 2013.11.18 2498
65 석천사 2013.11.18 3345
64 上春 석천사 2013.11.18 2466
63 새벽 비 석천사 2013.11.18 2495
62 목련 석천사 2013.11.18 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