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서 노숙을 하고
눈곱 뗄 물도 없는 곳에서
먹고 살겠다고
시큼한 마유와 곰팡이 핀 빵 조각이 널린
식탁에 앉았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소박한 식사는 처음이다.
허허벌판에서
그나마 마유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식사가 생존임을
이제야 알았다.
맛보고 먹는다는 것은
배부른 이야기이다.
나, 여태껏
생존을 위한
이런 진수성찬은 처음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간덴寺院 | 석천사 | 2013.11.18 | 2861 |
40 | 폐허의 만쥬시리寺 | 석천사 | 2013.11.18 | 2865 |
39 | 路中飮茶 | 석천사 | 2013.11.18 | 2866 |
38 | 누구나 | 석천사 | 2013.11.18 | 2867 |
37 | 파괴의 神 | 석천사 | 2013.11.18 | 2869 |
36 | 몽고 아가씨 | 석천사 | 2013.11.18 | 2875 |
35 | 티베트 노스님 법문 | 석천사 | 2013.11.18 | 2886 |
34 | 몽고 인심 | 석천사 | 2013.11.18 | 2900 |
» | 진수성찬 | 석천사 | 2013.11.18 | 2933 |
32 | 좋은 인연들 | 석천사 | 2013.11.18 | 2935 |
31 | 사람 | 석천사 | 2013.11.18 | 2945 |
30 | 보타낙가산 | 석천사 | 2013.11.18 | 2946 |
29 | 印月庵(인월암) | 석천사 | 2013.11.18 | 2964 |
28 | 민속촌 움막 | 석천사 | 2013.11.18 | 2992 |
27 | 첫 만남 | 석천사 | 2013.11.18 | 3011 |
26 | 진돗개 | 석천사 | 2013.11.18 | 3087 |
25 | 벗 | 석천사 | 2013.11.18 | 3345 |
24 | 거울 | 석천사 | 2013.11.18 | 3389 |
23 | 잠 | 석천사 | 2013.11.18 | 3795 |
22 | 어와를 돌며 | 석천사 | 2013.11.18 | 4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