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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어와를 돌며

석천사 2013.11.18 21:13 조회 수 : 4216

고갯마루에는

어김없이 돌무덤

어와가 있다.

기원자의 願이 서린

風馬 가타가

바람에 날린다.

먼 길 떠나는 이

어와를 돌며

무사하기를 기도한다.

소몰이 목부도

가축과 가족의 건강을 기도하며

돌 하나를 얹는다.

나도 덩달아

몽고 사람이 되어 합장하고

어와를 돌며 기원한다.

어린 시절 서낭당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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