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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부처에 속고 중생에 속고

석천사 2013.11.18 20:03 조회 수 : 2631

 

세파에 시달려

흰머리 나는 줄 몰랐네.

부질없는 일인 줄 알면서

부처에게 속고

중생에게 속았네.

밤 꼬박 새워

기다릴 일은

죽음 밖에 없는데

기다림이 지루해

소일 삼아

부처의 빈말이나

세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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