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춥다

석천사 2013.11.18 17:35 조회 수 : 2624

춥다

귓불을 에이는

칼바람이 찌르고 지나간다

피었다 얼어 시들어 버린 동백꽃 속

가슴 속 심장도 멎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도

칼 비가 되어 몸을 움츠리게 한다

어떻게 지낼까

하얀 머리가 눈이 되고

인생의 눈물이 진눈깨비 되어

생사의 늪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차디찬 냉방에

썰렁한 인정에

쓰러져 가는 윤회의 늪에서

또 한번 빠져드는

그는 어떻게 있을까

오늘은 왜 이리도 추울까

이다지도 눈이 내릴까

춥다

너무 춥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먼 고향 석천사 2013.11.18 4903
180 울란바토르 석천사 2013.11.18 4372
179 몽고 길 1 석천사 2013.11.18 4448
178 우궁항山 아래서 석천사 2013.11.18 4315
177 옛 친구, 얼홍江 석천사 2013.11.18 4312
176 몽고 길 2 석천사 2013.11.18 4485
175 無盡 석천사 2013.11.18 4430
174 無始無終 석천사 2013.11.18 4270
173 꽃밭 석천사 2013.11.18 4753
172 시골 석천사 2013.11.18 4232
171 호수의 아침 석천사 2013.11.18 4309
170 사막의 도시 - 머룽 석천사 2013.11.18 4224
169 어와를 돌며 석천사 2013.11.18 4216
168 바람처럼 석천사 2013.11.18 4229
167 한계 석천사 2013.11.18 4343
166 객客 석천사 2013.11.18 4360
165 저 먼 겔의 불빛 석천사 2013.11.18 4393
164 밤을 헤맨 석천사 2013.11.18 4242
163 홉스쿨 호수가에서 석천사 2013.11.18 4311
162 한밤중 공양 석천사 2013.11.18 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