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그러면 됐다

석천사 2013.11.18 17:35 조회 수 : 2684

아침에 눈뜨고

오동도 바다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됐다

익은 동백 씨의 껍질이 갈라져

까만 씨알이 떨어져

대지 위에 안기는 것을 보면 됐다

가야할 부처 나라도 내게 필요치 않았고

떠나야할 중생도 없었던 일 아닌가

없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붉게 핀 동백꽃과

넘실대는 바다를 보면 됐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먼 고향 석천사 2013.11.18 4903
180 울란바토르 석천사 2013.11.18 4373
179 몽고 길 1 석천사 2013.11.18 4448
178 우궁항山 아래서 석천사 2013.11.18 4315
177 옛 친구, 얼홍江 석천사 2013.11.18 4312
176 몽고 길 2 석천사 2013.11.18 4485
175 無盡 석천사 2013.11.18 4431
174 無始無終 석천사 2013.11.18 4270
173 꽃밭 석천사 2013.11.18 4754
172 시골 석천사 2013.11.18 4233
171 호수의 아침 석천사 2013.11.18 4309
170 사막의 도시 - 머룽 석천사 2013.11.18 4224
169 어와를 돌며 석천사 2013.11.18 4216
168 바람처럼 석천사 2013.11.18 4229
167 한계 석천사 2013.11.18 4343
166 객客 석천사 2013.11.18 4360
165 저 먼 겔의 불빛 석천사 2013.11.18 4393
164 밤을 헤맨 석천사 2013.11.18 4242
163 홉스쿨 호수가에서 석천사 2013.11.18 4311
162 한밤중 공양 석천사 2013.11.18 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