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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석천사 2013.11.18 18:23 조회 수 : 2519

당신과의 만남은

슬픔입니다

당신의 피와 살을 먹고

배를 가르며 나와

당신과 헤어짐을 향해

줄달음 합니다

당신의 뱃속에서

헤어짐을 노래하고

나왔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떠납니다

이생에선

당신이 나보다

앞서 가려 합니다

슬퍼집니다

무량겁 속에서

만날 인연이지만

이번 만남이

마지막이길 원합니다

헤어지는 것이

언제나 서툴러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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