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木蓮 밑에서

석천사 2013.11.18 18:36 조회 수 : 2690

겨우내

찬바람 속에서

가지 끝마다 영혼의 씨앗 품고

함박 웃음 덩실 피어날 때까지

긴 목 늘어뜨리며 기다린 그대여

중생과 부처가 만난 그 곳에

새하얀 속살 드러내고

흙 속의 숙생업 떨치고

허공 속에서 부처님 손 내민 자태여

깨끗할 손 그대여

잎새가 피기도 전에

백옥처럼 하얀 비단치마 두르고

버선발 소리날까 살며시 왔다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생명 씨앗이

언제나 온다는 것을 믿어주던 그대여

떨어짐의 아쉬움이

부처님 열반인가

가시면서 언제나 올 것이라 하던 말씀은

중생 향한 믿음인가

-1997.達摩寺에서 早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발자국 석천사 2013.11.18 2656
60 석천사 2013.11.18 2659
59 無爲 석천사 2013.11.18 2673
58 無說說 석천사 2013.11.18 2681
57 그러면 됐다 석천사 2013.11.18 2684
56 О 석천사 2013.11.18 2684
55 극락정토 석천사 2013.11.18 2685
54 석천사 2013.11.18 2688
» 木蓮 밑에서 석천사 2013.11.18 2690
52 알 뿐이다 석천사 2013.11.18 2713
51 열린 문 닫힌 문 석천사 2013.11.18 2719
50 신기함 석천사 2013.11.18 2761
49 세세생생 석천사 2013.11.18 2791
48 염불 석천사 2013.11.18 2813
47 차 한 잔 석천사 2013.11.18 2834
46 아르항가이 시웨트 망향 캠프에서 석천사 2013.11.18 2841
45 말 탄 빚 석천사 2013.11.18 2853
44 초원 바람 석천사 2013.11.18 2855
43 메뚜기 교향곡 석천사 2013.11.18 2857
42 에덴죠 사원의 감회 석천사 2013.11.18 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