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붉게 타오르는 당신은
영원한 생명인가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윤회하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밝은 미소로
새벽을 열어
소리 없이 문빗장을 벗긴
그대 진정 누구인가요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은
또 하나의 당신인가요
초록빛 나무와
붉은꽃은 당신의 색동옷이지요.
뻐꾸기 소리
매미 노래는
당신의 梵唄 입니까.
살결을 키스하는
시원한 바람은
자비를 속삭이는 입내음이지요
논갈고 김매는
저 중생들은
당신의 부지런함입니까.
당신은 하늘 높이 계시면서
땅 위에 사뿐히 앉아
귓전에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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