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生業緣인지
말을 좋아한다.
車를 타면서도
말을 타면 좋겠다며 중얼거린다.
몽고 들판은 말판이다.
얼마나 좋았겠는가!
말 등에 올라앉아
호수가를 거닐 때
어린 아이가 되었다.
오늘 탄 말이
내게 빚을 졌는지
내가 빚을 지는 건지
어찌되었든
말 등에 얹혀 몇 십 리 신세를 졌다.
옷깃만 스쳐도
500생 인연이라 했는데
날 업고 다녔으니
몇 백 생의 인연인가?
지금처럼
서로 말 안 통하는
異生으로 만나지 말고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도반으로 살자구나! 잉-
내가 오늘 진 빚 꼭 갚을 테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 | 삶과 죽음 | 석천사 | 2013.11.18 | 44004 |
180 | 실제 모습 | 석천사 | 2013.11.18 | 16920 |
179 | 먼 고향 | 석천사 | 2013.11.18 | 4903 |
178 | 꽃밭 | 석천사 | 2013.11.18 | 4753 |
177 | 한밤중 공양 | 석천사 | 2013.11.18 | 4621 |
176 | 몽고 길 2 | 석천사 | 2013.11.18 | 4485 |
175 | 몽고 길 1 | 석천사 | 2013.11.18 | 4448 |
174 | 無盡 | 석천사 | 2013.11.18 | 4430 |
173 | 저 먼 겔의 불빛 | 석천사 | 2013.11.18 | 4393 |
172 | 울란바토르 | 석천사 | 2013.11.18 | 4372 |
171 | 객客 | 석천사 | 2013.11.18 | 4360 |
170 | 한계 | 석천사 | 2013.11.18 | 4343 |
169 | 우궁항山 아래서 | 석천사 | 2013.11.18 | 4315 |
168 | 옛 친구, 얼홍江 | 석천사 | 2013.11.18 | 4312 |
167 | 홉스쿨 호수가에서 | 석천사 | 2013.11.18 | 4311 |
166 | 호수의 아침 | 석천사 | 2013.11.18 | 4309 |
165 | 無始無終 | 석천사 | 2013.11.18 | 4270 |
164 | 밤을 헤맨 | 석천사 | 2013.11.18 | 4242 |
163 | 시골 | 석천사 | 2013.11.18 | 4232 |
162 | 바람처럼 | 석천사 | 2013.11.18 | 4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