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허물이 너무 많다
보기가 민망하다
나를 버리지 못해
허공을 그리워하며
달을 안고 다니는
내가 부끄럽다
얼굴을 들기 어렵다
모두를 사랑한다 했지만
나 하나도 사랑할 수 없어
보살의 사랑 그리워하며
바라만 보고 산다
시주 밥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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