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가 매화 향기
거기에 두고 올 걸
돌아와 방안에 누워도
코끝에 아른거리니.
집 떠나 출가할 때
어머님일랑 고향에 두고 올 걸.
주름살 늘어날수록
문득문득 눈 앞에 아른거려
좋을수록 그리울수록
거기에다 두고 오고
싫을수록 힘들수록
내려놓고 다녀야지.
매화향을 들고 와서
내음 방안 가득하나
내 마음 매화밭 속에
떠날 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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