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生業緣인지
말을 좋아한다.
車를 타면서도
말을 타면 좋겠다며 중얼거린다.
몽고 들판은 말판이다.
얼마나 좋았겠는가!
말 등에 올라앉아
호수가를 거닐 때
어린 아이가 되었다.
오늘 탄 말이
내게 빚을 졌는지
내가 빚을 지는 건지
어찌되었든
말 등에 얹혀 몇 십 리 신세를 졌다.
옷깃만 스쳐도
500생 인연이라 했는데
날 업고 다녔으니
몇 백 생의 인연인가?
지금처럼
서로 말 안 통하는
異生으로 만나지 말고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도반으로 살자구나! 잉-
내가 오늘 진 빚 꼭 갚을 테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1 | 계란밥 | 석천사 | 2013.11.18 | 2464 |
140 | 물메기 | 석천사 | 2013.11.18 | 2465 |
139 | 솔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465 |
138 | 上春 | 석천사 | 2013.11.18 | 2466 |
137 | 중의 길 | 석천사 | 2013.11.18 | 2467 |
136 | 봄 | 석천사 | 2013.11.18 | 2468 |
135 | 비오는 날이면 | 석천사 | 2013.11.18 | 2468 |
134 | 동백(冬栢) | 석천사 | 2013.11.18 | 2468 |
133 | 송광사 가는 길 | 석천사 | 2013.11.18 | 2469 |
132 | 낙화(洛花) | 석천사 | 2013.11.18 | 2471 |
131 | 백두산(白頭山) | 석천사 | 2013.11.18 | 2471 |
130 | 섬진강변 매화 | 석천사 | 2013.11.18 | 2471 |
129 | 장사 | 석천사 | 2013.11.18 | 2471 |
128 | 연 꽃 | 석천사 | 2013.11.18 | 2474 |
127 | 苦 | 석천사 | 2013.11.18 | 2475 |
126 | 추석(秋夕) | 석천사 | 2013.11.18 | 2480 |
125 | 나이 | 석천사 | 2013.11.18 | 2481 |
124 | 매화 | 석천사 | 2013.11.18 | 2482 |
123 | 나 | 석천사 | 2013.11.18 | 2483 |
122 | 아침 햇살 | 석천사 | 2013.11.18 | 2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