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어야 그림자 있고
빛이 없어야 그림자 없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다
빛은 그림자의 어머니이고
빛은 어둠의 자식이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어둠이 없으면 빛도 필요치 않다
무명 때문에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 때문에 무명도 생긴다
무명이 없으면 지혜도 필요 없고
지혜도 필요치 않아야 무명도 필요 없다
무명이 상대적 존재이지
절대가 아니어서
지혜로 인해서 생긴 그림자일 뿐이다
어두움이 본디 없고
밝음을 구하지 않아
부처가 중생 병의 희망이고
보살이 중생의 방편이어서
중생과 부처가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중생 때문에 생긴 부처 그림자를 지킬 필요 없다
부처를 놓고 중생을 쉬어
그것들이 모두 이름임을 알면
부처가 중생이고 중생이 부처임을
빛이 그림자이고 그림자가 빛인 것을
그대가 나이고 내가 그대인 것을
근원에는 차별이 없는 것을
있다 없다 해도 또한 틀린 말
밥을 먹고 똥 누는 일
아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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