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붉게 물든 황혼에
아련한 고향이 서린다
저무는 해를 등에 지고
저녁 군불 연기 등대삼아
숨 가쁘게 돌아오는 통통배에
가슴이 아려온다
집 떠나 외로운 타향살이
보따리 다 털어 없애고
빈껍데기 되어
다 허물어진 담장 곁에 섰다
아!
토담 방에 군불 지피고
호롱불 켜놓고
군고구마에 동치미 한 그릇 먹어야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1 | 성(聖) | 석천사 | 2013.11.18 | 2484 |
120 | 은행잎 | 석천사 | 2013.11.18 | 2487 |
119 | 가질 수 없는가질 수 없는 | 석천사 | 2013.11.18 | 2489 |
118 | 향기 | 석천사 | 2013.11.18 | 2494 |
117 | 밤 | 석천사 | 2013.11.18 | 2494 |
116 | 가을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494 |
115 | 새벽 비 | 석천사 | 2013.11.18 | 2495 |
114 | 다음 생에도 | 석천사 | 2013.11.18 | 2496 |
113 | 봄 툇마루에 앉아 | 석천사 | 2013.11.18 | 2498 |
112 | 보 살 | 석천사 | 2013.11.18 | 2502 |
111 | 空性 | 석천사 | 2013.11.18 | 2504 |
110 | 방황 | 석천사 | 2013.11.18 | 2504 |
109 | 無 題 | 석천사 | 2013.11.18 | 2506 |
108 | 밥 값 | 석천사 | 2013.11.18 | 2507 |
107 | 봄비 | 석천사 | 2013.11.18 | 2511 |
106 | 이 무엇입니까 | 석천사 | 2013.11.18 | 2511 |
105 | 삶 | 석천사 | 2013.11.18 | 2512 |
104 | 그릇 | 석천사 | 2013.11.18 | 2512 |
103 | 사 랑 | 석천사 | 2013.11.18 | 2512 |
102 | 有無 | 석천사 | 2013.11.18 | 2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