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천사

누나 시집가던 날

석천사 2013.11.18 18:26 조회 수 : 2520

큰누나

시집가던 날

내 덩치보다 더 큰

이불지고 간다는 것이

짐채 소달구지에 같이 타고

졸면서 가던 길

짐 공짜로 못준다고

버티라는 소리는

아련한 꿈속에서 들리고

매형에게 이불째 들려 들어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었던 길

누나 탄 가마

집 떠날 때

눈물 맺힌 어머님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던 길

몇 푼 얻은 용돈

인심 좋은 매형 때문에

마냥 즐거웠던 길

이제 백발 되어 만나니

곱던 우리 누님

어디에 가셨는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장사 석천사 2013.11.18 2472
120 始終 석천사 2013.11.18 2325
119 석천사 2013.11.18 2424
118 그대와 나 석천사 2013.11.18 2453
117 삼베옷 석천사 2013.11.18 2384
116 공(空) 석천사 2013.11.18 2438
115 밥 값 석천사 2013.11.18 2508
114 수행(修行) 석천사 2013.11.18 2566
113 아 이 석천사 2013.11.18 1891
112 염 주 석천사 2013.11.18 2459
111 인연(因緣) 석천사 2013.11.18 1934
110 病이여 아픔이여 석천사 2013.11.18 2549
109 가질 수 없는가질 수 없는 석천사 2013.11.18 2490
108 가을바람 석천사 2013.11.18 2494
107 중(㣡) 석천사 2013.11.18 2133
106 섬진강변 매화 석천사 2013.11.18 2472
105 아침 햇살 석천사 2013.11.18 2484
104 동백(冬栢) 석천사 2013.11.18 2468
103 차 한 잔 석천사 2013.11.18 2835
102 만 남 석천사 2013.11.18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