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네.
들에는 불빛 하나 없이 적막하네.
하룻밤 묵어갈 곳은 보이질 않고
북극성만 길을 가리키고 있네.
하얀 겔을 보고 찾아들었으나
폐허뿐이네.
땅 주인들은 어디를 가고
헤매는 객뿐이네.
떠돌다 떠돌다
새벽녘에 찾아 들은 겔에
촛불 난로를 피우고서야 마음이 놓이네.
人生도 나그네길
언제나, 겔을 찾아
난로 지피고
침대에 굽었던 허리 펴고
깊은 잠에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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