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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만 남

석천사 2013.11.18 18:46 조회 수 : 2578

슬픈 그대여

그대만 오지

왜 이별과 같이 왔는가

관음보살의 미소를 하고

날 찾아와

가릉빈가의 떨리는 소리로

떠남을 노래하는 당신

어느 얼굴이 진실인가요

문지방을 넘어 미소짓는 그대 뒤엔

사립에 세워둔

사천왕과도 같은 얼굴이여

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지요.

그대 나를 위한다면 혼자 와 주오

내 가슴이 너무 좁아

다 껴기 힘드오.

헤어짐이 만남이라 말하면서

나의 공허한 마음을 위로하지만

만남 그대가 헤어짐인 건,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하라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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