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혼자 살아남아서도
할 수 밖에 없는 일을
본 것 같다.
아무도 봐주는 사람 없어도
혼자만이라도
꼭 춤추고 싶은
마음의 노래를 불러본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뒤에도
‘나’일 수밖에 없는
나의 외로움은
그래서 혼자일 뿐이지.
주변이 모두 공허하고
‘나’라는 것들이
몽땅 허망해져
피할 수 없는 죽음과 부딪혔을 때
나 혼자 그를 맞을 수밖에 없다.
담담하게 맞이하는 나는
‘나’를 버려
빈 가슴이 된 ‘나’일 뿐
있어서 내가 아니다.
나는 없어
혼자일 수밖에 없고
나의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나의 죽음이 아닌
죽음이 ‘나’인
결코 피할 수 없는
‘나’일 뿐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중 계산법1 | 석천사 | 2013.11.18 | 2515 |
80 | 有無 | 석천사 | 2013.11.18 | 2515 |
79 | 사 랑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8 | 그릇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7 | 삶 | 석천사 | 2013.11.18 | 2512 |
76 | 이 무엇입니까 | 석천사 | 2013.11.18 | 2511 |
75 | 봄비 | 석천사 | 2013.11.18 | 2511 |
74 | 밥 값 | 석천사 | 2013.11.18 | 2508 |
73 | 無 題 | 석천사 | 2013.11.18 | 2506 |
72 | 방황 | 석천사 | 2013.11.18 | 2504 |
71 | 空性 | 석천사 | 2013.11.18 | 2504 |
70 | 보 살 | 석천사 | 2013.11.18 | 2502 |
69 | 봄 툇마루에 앉아 | 석천사 | 2013.11.18 | 2498 |
68 | 다음 생에도 | 석천사 | 2013.11.18 | 2496 |
67 | 새벽 비 | 석천사 | 2013.11.18 | 2495 |
66 | 가을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494 |
65 | 밤 | 석천사 | 2013.11.18 | 2494 |
64 | 향기 | 석천사 | 2013.11.18 | 2494 |
63 | 가질 수 없는가질 수 없는 | 석천사 | 2013.11.18 | 2490 |
62 | 은행잎 | 석천사 | 2013.11.18 | 24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