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붉게 물든 황혼에
아련한 고향이 서린다
저무는 해를 등에 지고
저녁 군불 연기 등대삼아
숨 가쁘게 돌아오는 통통배에
가슴이 아려온다
집 떠나 외로운 타향살이
보따리 다 털어 없애고
빈껍데기 되어
다 허물어진 담장 곁에 섰다
아!
토담 방에 군불 지피고
호롱불 켜놓고
군고구마에 동치미 한 그릇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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