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깊숙이 진흙 구덩이에
억겁의 어둠에 감싸인 채
무엇을 기다리며
저렇게도 참았던가
저 관세음 자비의 손 내밀어서
물 위에 살포시 바치고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둥글게 원만하여라.
살며시 세상에 고개 내밀 때
화관 쓴 관세음의 자태이어라.
누굴 위해 감추었던
누겁의 자비인가
백의관음 하얀옷에
영원히 자비의 순결이어라.
저 지옥까지 뿌리 내린 향이여!
시원한 甘露水 여라.
보살의 과실이여
부처의 열매여 영원한 씨앗이여
사랑하는 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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