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된서리 내렸나보다
바람 한 점 없이
살며시 내려앉았다
헌집의 기왓골에
노랗게 내려앉았다.
갠지스강가
사라나무 아래서
영겁동안 윤회의 장막을 내리고
카페트 한 장으로
은행잎 되어 내렸다.
황금빛 은행잎은
노래서 노란 것이 아니다
푸르름의 노람이겠다
당신의 적멸은
적멸이라서 적멸이 아니다
生의 寂滅이겠다
떨어진 황금빛 은행잎과
벌거벗은 나무는
당신이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계란밥 | 석천사 | 2013.11.18 | 2464 |
40 | 제 이름 | 석천사 | 2013.11.18 | 2463 |
39 | 목련 | 석천사 | 2013.11.18 | 2463 |
38 | 염 주 | 석천사 | 2013.11.18 | 2459 |
37 | 순간 순간들 | 석천사 | 2013.11.18 | 2455 |
36 | 꿈 | 석천사 | 2013.11.18 | 2454 |
35 | 그대와 나 | 석천사 | 2013.11.18 | 2453 |
34 | 覺 | 석천사 | 2013.11.18 | 2450 |
33 | 희비 | 석천사 | 2013.11.18 | 2444 |
32 | 거짓 | 석천사 | 2013.11.18 | 2442 |
31 | 공(空) | 석천사 | 2013.11.18 | 2438 |
30 | 영취산 진달래야 | 석천사 | 2013.11.18 | 2431 |
29 | 나 바쁘네 | 석천사 | 2013.11.18 | 2428 |
28 | 꿈 | 석천사 | 2013.11.18 | 2424 |
27 | 단풍 | 석천사 | 2013.11.18 | 2422 |
26 | 헛소리 | 석천사 | 2013.11.18 | 2422 |
25 | 벚꽃 | 석천사 | 2013.11.18 | 2421 |
24 | 가을 | 석천사 | 2013.11.18 | 2417 |
23 | 고양이 울음소리 | 석천사 | 2013.11.18 | 2415 |
22 | 중 계산법2 | 석천사 | 2013.11.18 | 2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