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귓불을 에이는
칼바람이 찌르고 지나간다
피었다 얼어 시들어 버린 동백꽃 속
가슴 속 심장도 멎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도
칼 비가 되어 몸을 움츠리게 한다
어떻게 지낼까
하얀 머리가 눈이 되고
인생의 눈물이 진눈깨비 되어
생사의 늪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차디찬 냉방에
썰렁한 인정에
쓰러져 가는 윤회의 늪에서
또 한번 빠져드는
그는 어떻게 있을까
오늘은 왜 이리도 추울까
이다지도 눈이 내릴까
춥다
너무 춥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거울 | 석천사 | 2013.11.18 | 3389 |
40 | 누구나 | 석천사 | 2013.11.18 | 2867 |
39 | 티베트 노스님 법문 | 석천사 | 2013.11.18 | 2886 |
38 | 좋은 인연들 | 석천사 | 2013.11.18 | 2935 |
37 | 路中飮茶 | 석천사 | 2013.11.18 | 2866 |
36 | 에덴죠 사원의 감회 | 석천사 | 2013.11.18 | 2859 |
35 | 아르항가이 시웨트 망향 캠프에서 | 석천사 | 2013.11.18 | 2841 |
34 | 사람 | 석천사 | 2013.11.18 | 2945 |
33 | 보타낙가산 | 석천사 | 2013.11.18 | 2946 |
32 | 불법은... | 석천사 | 2013.11.18 | 2577 |
31 | 폐허의 만쥬시리寺 | 석천사 | 2013.11.18 | 2865 |
30 | 간덴寺院 | 석천사 | 2013.11.18 | 2861 |
29 | 파괴의 神 | 석천사 | 2013.11.18 | 2869 |
28 | 메뚜기 교향곡 | 석천사 | 2013.11.18 | 2857 |
27 | 초원 바람 | 석천사 | 2013.11.18 | 2855 |
26 | 몽고 아가씨 | 석천사 | 2013.11.18 | 2875 |
25 | 민속촌 움막 | 석천사 | 2013.11.18 | 2992 |
24 | 몽고 인심 | 석천사 | 2013.11.18 | 2900 |
23 | 첫 만남 | 석천사 | 2013.11.18 | 3012 |
22 | 말 탄 빚 | 석천사 | 2013.11.18 | 2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