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찬바람 속에서
그대는 왜 울었습니까
빨간 웃음 속엔
억겁의 살에임이 있었겠군요
이 따스한 봄날
떠나옵니까
땅에 뒹구는 낙화는
시작을 위한 떠남입니까
떨어져 떨어져 멍이 들어도
빨간 미소와 황금빛 속살이
저 성자의 열반을 흉내냄입니까?
당신은 가고 그 자리엔
그대를 바라보는 나만 남았습니다.
당신 올 날 겨울인데도
가슴 벅차도록 기다리는 것은
이별의 아쉬움만은 아니겠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1 | 거울 | 석천사 | 2013.11.18 | 3389 |
140 | 신기함 | 석천사 | 2013.11.18 | 2761 |
139 | 하늘과 땅 뿐이다. | 석천사 | 2013.11.18 | 2639 |
138 | 허한 마음 | 석천사 | 2013.11.18 | 2633 |
137 | 相依 | 석천사 | 2013.11.18 | 2603 |
136 | 가진다는 것 | 석천사 | 2013.11.18 | 2632 |
135 | 평화 | 석천사 | 2013.11.18 | 2602 |
134 | 제 이름 | 석천사 | 2013.11.18 | 2463 |
133 | 허! | 석천사 | 2013.11.18 | 2622 |
132 | 부처에 속고 중생에 속고 | 석천사 | 2013.11.18 | 2631 |
131 | О | 석천사 | 2013.11.18 | 2684 |
130 | 凡과 聖 | 석천사 | 2013.11.18 | 2634 |
129 | 세세생생 | 석천사 | 2013.11.18 | 2791 |
128 | 因緣 | 석천사 | 2013.11.18 | 2614 |
127 | 사는 것 | 석천사 | 2013.11.18 | 2592 |
126 | 혼자 | 석천사 | 2013.11.18 | 2624 |
125 | 열린 문 닫힌 문 | 석천사 | 2013.11.18 | 2719 |
124 | 마음 | 석천사 | 2013.11.18 | 2632 |
123 | 無說說 | 석천사 | 2013.11.18 | 2681 |
122 | 모양일 뿐 | 석천사 | 2013.11.18 | 2637 |